(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00원 '빅 피겨'(큰 자릿수)를 하회하는 수준에서 개장한 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1,190원대 중후반에서 제한적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방향성을 조심스레 탐색하는 모습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20원 하락한 1,197.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중 10월 무역 협상 소식에 따른 리스크 온과 증시 호조를 반영하며 하락 출발했다.

1,198.00원에서 개장하며 지난달 2일 이후 약 한달여 만에 1,200원보다 낮은 수준에서 출발했다.

장 초반 매도 우위인 분위기가 형성되며 한때 낙폭을 확대해 1,195.00원까지 저점을 기록했다.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도 전일만큼 활발하게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중국 기준환율 발표를 기점으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7.14위안대 후반으로 반등한 영향을 받아 달러-원도 낙폭을 소폭 축소했다.

2,010선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도 점차 상승 폭을 줄여가며 달러-원의 낙폭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에 제한적인 하락세를 이어가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빅 피겨'를 하향 이탈한 데 따른 부담감과 지난 2거래일간의 급락에 따른 숨 고르기 장세가 연출될 수 있다.

또,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도 있다.

다만 이날 증시가 부진하거나 달러-위안이 상승 폭을 확대할 경우 달러-원도 1,200원이 넘는 수준으로 다시 회귀할 수 있다.

A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장 초반에는 숏이 우세했으나 기준환율 고시 이후로 분위기는 위쪽을 향하는 것 같다"며 "달러 매도가 중간중간 나오고 있으나 증시 흐름에 따라 1,200원을 다시 회복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B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결제 물량도 어제보다 덜 나오고 있고 네고도 거의 없다"며 "위안화와 증시 흐름에 달려있으나 미국의 비농업 지표를 대기하고 있으며 거래도 활발하지 않은 만큼 현 수준에서의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2.20원 하락한 1,198.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리스크 온 분위기에 낙폭을 키워 1,195원까지 하락했으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1,195원에서 저점을 기록한 후 기준환율 고시 전후인 10시 15분을 기점으로 낙폭을 서서히 축소해갔다.

현재 1,197~1,198원 부근에서 주로 거래 중이다.

'빅 피겨'를 하회한 후 방향성 탐색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단은 1,195원, 상단은 1,200원 아래서 막히는 분위기다.

이날 달러-원 일중 저점은 1,195.00원, 고점은 1,198.50원으로 변동폭은 3.50원 수준으로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6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4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22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62엔 상승한 107.08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3달러 하락한 1.103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7.3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47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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