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이수용 기자 = "주식, 채권, 파생상품은 80%까지 로보어드바이저가 대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 부회장은 6일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이하 투교협)와 여의도 고등학교가 진행한 '금융교육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CEO 특강을 펼쳤다.

최현만 부회장은 '기술혁명, 금융 지식이 인공지능을 이긴다'는 주제의 강의에서 "기술혁명으로 앞으로 15년은 더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며 빅데이터와 알파고, 가상현실 등 기술혁명에 대해 "인간의 유한성을 넘어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학생들이 IT, 빅데이터, 로보어드바이저 등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기술 혁명은 자본 중심의 자본주의에서 가치 중심의 가치 주의로 세상을 바꾼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융은 가치를 찾는 일을 하고, 기술과 가치가 있는 곳에 자본이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원자력 발전 등 인류 기술이 부정적인 면을 드러내기도 한다는 한 학생의 질문에 그는 "금융 지능은 자본의 흐름을 보고 수요가 있는 곳을 파악하는 것"이라며 "어떤 방향이 정답인지는 알 수 없으나 금융 지능을 통해 변화 흐름의 중심에서 세상이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이번 강의는 여의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00여명이 참석했다.

강의를 들은 한 학생은 "우리 반에만 5~7명 정도 금융업에 관심이 있다"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게 설명해주셔서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한 학생은 "오늘 배운 내용을 이해하면 앞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여의도에 있는 학교라서 학부모 중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아 학생들이 강의를 친숙하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협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협회장은 인사말에서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말을 인용해 "글을 모르는 문맹은 생활이 불편하지만, 금융을 모르는 문맹은 생존이 불가능하다"며 "이 강의가 의미 있는 강의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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