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리스크온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1,200원 아래에서 마무리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30원 하락한 1,196.90원에 마감했다.

'빅 피겨(큰 자릿수)'인 1,200원을 하향 이탈하며 출발한 달러-원은 장중 1,195.0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홍콩 불확실성이 대폭 완화된 가운데 뉴욕 증권 시장이 미중 10월 협상 재개를 반영하며 호조를 보이자 추가적인 달러 롱포지션 정리가 나왔다.

역외 달러-위안(CNH)이 장중 7.15위안까지 오르면서 달러-원도 낙폭을 줄였으나 다시 7.14위안으로 내려서면서 위안화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1,190원대 중반에선 주말을 앞둔 숏포지션 커버와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하단이 지지됐다.

또 송환법 철폐에도 불구하고 홍콩 시민들이 시위를 이어갈 경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무력 진압할 가능성도 있어 우려가 상존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과 미국의 8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일부 관망 심리가 이어져 변동성은 제한됐다.

◇ 9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91.00∼1,202.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원 하락 추세가 강하나 홍콩 시위 동향과 파월 연준 의장 발언, 그리고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 결과 등을 주시하며 달러-원이 다시 방향성이 잡을 수 있다고 봤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말에 홍콩 시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하는데 일각에선 송환법 처리가 중국군 개입을 위한 명분이라는 얘기도 나온다"며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고위급 협상이 열리기로 했지만, 협상이 무산된 적도 있고 브렉시트 관련해 조기 총선 가능성 등 글로벌 악재 해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원 상단이 막힌 후 호재에 크게 밀렸으나 다시 반등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어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가 이어져 달러-원이 1,200원 아래에서 마무리했다"며 "미중 무역 갈등 완화가 시장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개선되더라도 달러 약세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1,200원 선이 상단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2.20원 하락한 1,198.00원에 개장했다.

지난 달 초 이후 한 달 만에 1,200원 아래에서 출발하면서 갭다운 시작했으나 장중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추가적인 롱스톱으로 1,195.00원까지 저점을 낮춘 후로는 하단이 대체로 지지됐고 장중 고점(1,198.50원)과 저점 사이 변동폭은 3.50원에 그쳤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96.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1억4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2% 상승한 2,009.13, 코스닥은 0.29% 하락한 631.1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7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7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00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8.4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041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8.34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2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7.5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7.35원, 고점은 167.7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33`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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