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해외에서 대마를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구속됐다.

인천지법 영장전담재판부는 6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이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심문에 출석하지 않아 서류심사만 이뤄졌다.

이씨는 지난 1일 오전 4시 55분께 미국발 항공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항공화물 속에 수십 개의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젤리형 대마 등 변종 대마를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변종 대마를 투약하기도 했으며 간이 소변 검사에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인천공항 세관은 이씨의 대마 밀반입을 적발하고 즉시 인천지검에 알렸다.

이씨는 지난 4일 자택 압수수색을 받은 뒤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을 찾아 "저의 잘못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는 것이 매우 마음 아프다.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고, 검찰은 이씨를 긴급 체포했다.

이씨는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CJ 지주와 식품·바이오 등 핵심 계열사를 맡을 차기 경영자로 경영 수업을 받아왔으며 지난 5월부터 식품 전략기획 담당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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