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기준금리 인하는 신중한 접근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0.4%포인트 내린 2.1%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8일 발간한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 자료에서 하반기 경제 상황이 호전되기 어렵다며 성장률 전망을 지난 6월 전망치인 2.5%에서 2.1%로 내렸다.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성장률이 전년 대비 1.9%, 하반기는 2.3%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한국 경제가 ▲금리 인하 타이밍 상실 ▲추경 통과 지연 등의 정책 실기 ▲미·중 무역전쟁 및 일본 경제보복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으로 재침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경제연구실장은 "(경제가) 이미 유동성 함정에 빠져 있을 가능성에 향후 소폭의 금리 인하는 큰 의미를 가지기 어렵다"며 "최근 물가상승률이 감소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는 점을 감안할 때,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현재의 금리 인하 여력을 유지하는 정책 기조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재정지출 확대에도 경제심리 및 내수지표가 침체 상황이라며 신도시 사업 및 사회간접자본(SOC) 조기 착공 등을 통해 재정 정책의 무게 중심을 성장 분야로 옮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한국 경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세계 경제의 흐름 ▲중국 경제의 향방에 따른 수출 경기 개선 여부 ▲민간 경제주체의 심리적 내구성에 따른 내수 경기 회복 여부를 꼽았다.

연구원이 분석한 세 요인은 모두 경기에 부정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의 경기정점을 2019년에서 2017년으로 조정했고, 올해 성장률 전망은 1년여 동안 0.7%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연구원은 또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강한 하락세를 보이고 내수 및 수출 지표가 모두 악화되고 있어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중국 경제성장률의 하락은 우리 수출 경기에 즉각적이고 파급력이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기업과 가계의 경제심리도 2018년 초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이 한국은행 자료로 계산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018년 1분기 79.7포인트에서 2019년 3분기 72.7포인트로 하락했고, 소비심리 지표인 소비자동향지수(CSI)는 2018년 1분기 99.9포인트에서 2019년 3분기(7~8월) 68.0포인트로 떨어졌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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