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 태풍 '링링'도 유안타증권의 돌풍을 막지 못했다.

제7회 금융투자협회배 자선야구대회 금융리그 우승은 유안타증권에 돌아갔다.

지난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는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금융투자협회배 야구대회 결승전이 열렸다.

1부 금융리그 결승전은 유안타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맞붙었다.

대회 5연패를 노리던 미래에셋대우를 꺾고 결승에 올라온 하나금융투자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돌풍을 일으키며 올라온 두 팀 간의 대결답게 결승전은 치열하게 진행됐다.

승부는 1점에서 갈렸다. 유안타증권은 4회까지 1점 차로 승부를 리드했고 5회 초 하나금융투자의 공격을 0점으로 틀어막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공동대표는 "1회부터 계속 출전했는데 이제 우승한 것을 보면서 유안타증권도 한국에서 제대로 자리 잡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초 선임된 궈밍쩡 유안타증권 공동대표는 "이번 우승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도약을 위한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부 투자리그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우승을, 한국증권금융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3부 성장리그에서는 KB증권이 우승을, 삼성자산운용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성장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자산운용 배재규 부사장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회식 한번 제공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리그별 최우수 선수는 금융 리그에선 하나금융투자 백인재, 투자리그에선 신한금융투자 안진철, 성장리그에선 KB증권의 이기원이 차지했다.

유안타증권의 고석민은 대회 MVP의 영예를 안았다.

금융투자업계 나눔의 장이라는 취지에 맞게 금융투자협회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3천5백만원을 기부했다.

올해는 21개 회원사가 50만원씩 장학금을 십시일반 모아 초중고생, 영등포구 리틀야구단 등 야구 인재에게 전달하는 행사도 처음으로 진행됐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협회장은 폐회사에서 "야구는 금융투자회사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삶에서 우리의 마음과 몸을 단련하고 다시 뛰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라며 1년간 동료이자 경쟁자로 뛴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권 협회장은 "유안타증권은 '있을 유, 안타'로 이름부터 심상치 않았다"며 우승을 축하했다.

이어 권 협회장은 "'1루는 훔칠 수 없다'는 오랜 야구 격언이 최근 깨졌는데, 이는 미국 프로리그에서 규정의 변화를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 역시 정해진 룰에 따라 정정당당한 경기를 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와 동시에 가장 합리적인 룰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본시장부 최정우 이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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