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JP모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새로운 지수를 만들었다고 C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P모건이 고안한 이 지수는 트럼프의 트윗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한 '볼피피(Volfefe) 지수'다.

이는 대통령의 트윗이 미국의 금리에 어떤 변동성을 야기하는지를 분석하는 지수로 2년물과 10년물 국채의 내재 변동성을 활용한 것이다.

볼피피라는 용어는 변동성을 의미하는 '볼래틸러티(volatility)'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서 사용해 회자된 미스터리 용어 '코브피피(covfefe)'를 합친 말이다.

코브피피는 2017년 5월 31일 트럼프가 자신의 트위터에 "늘 부정적인 언론의 covfefe에도 불구하고"라고 적어 논란이 됐던 단어다.

당시 언론들은 해당 단어는 사전에도 없는 말이라며 대통령이 'coverage'를 쓰려다가 잘못 쓴 오타로 추정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대통령 트윗의 많은 부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무역 긴장에 집중돼 있고, 무엇보다 (이러한 트윗이) 단기적인 경제 성과에 영향을 미치고 그러한 변화에 연준이 반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지수는 대체로 일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트윗 중 시장을 움직이는 단어에는 중국(china), 십억(billion), 상품(products) 등 무역과 통화정책과 관련한 단어들이 포함된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이후 대략 1만4천개의 트윗을 작성했다. 이는 하루 평균 10개 이상으로, 2017년 취임 이후에만 1만개 이상의 트윗이 작성됐다. 대통령 계정의 팔로워도 6천400만명에 이르러 영향력도 상당하다.

트럼프가 2018년부터 현재까지 시장 거래 시간대에 작성한 4천개의 리트윗되지 않은 트윗 가운데 146개의 트윗만이 시장을 움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JP모건에 따르면 트럼프 트윗은 통상 정오에서 오후 2시까지 나오며 오후 1시에 나올 가능성이 다른 오후 시간대나 저녁에 나오는 경우보다 3배나 높았다. 또 트럼프의 새벽 3시 트윗은 오후 3시에 나오는 트윗보다 더 빈번하며, 이는 때로 미국 금리 시장에 골칫거리가 되기도 했다.

트럼프의 트윗 활동이 거의 멈춘 때는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로 이때 트럼프는 잠을 자는 것으로 추정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도 앞서 트럼프의 트윗과 주가수익률이 역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BAML는 2016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35개 이상의 트윗을 쓰는 날, 5개 이하를 쓴 날의 S&P500의 일간 수익률을 비교해 트윗이 많은 날에 주가가 하락하고, 트윗이 적은 날에 주가는 올랐다고 분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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