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이번 주(9~13일) 뉴욕 채권시장은 전주보다 다소 높아진 금리 수준에서 유럽의 경기부양책에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6.42bp 오른 1.5645%,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4bp 상승한 1.5484%에 각각 한 주를 마감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는 1.6bp로, 전주 -1bp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는 미국과 중국이 10월 초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크게 올랐다.

다만, 주말 사이 나온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며 금리 상승폭도 다소 축소됐다.

8월 비농업 고용은 13만 명 늘어나 시장 예상치인 15만 명을 밑돌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침체는 없을 것이라며 확장을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기존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파월 의장의 평가가 살짝 달라졌지만, 시장은 오는 18일 금리 인하 기대를 접지 않았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 부양 여부 등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ECB는 오는 12일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다수의 전문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새로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도 내놓고 있다.

ECB가 금리 인하와 함께 추가 부양책을 꺼낼 경우 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기대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최근 레벨을 높인 미국 국채금리도 다시 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유럽에서 기대만큼의 경기 부양 소식이 들리지 않을 경우 채권 매수 압력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지난 주말 파월 의장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부인한 발언도 염두에 둬야 한다.

11일 나온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3일 발표되는 8월 소매판매 등의 지표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관측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0일 의회 증언에 나서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같은 날 연설한다.

이 밖에 주목할만한 경제 지표로는 11일 생산자물가지수가 나오고, 13일에는 수출입물가지수,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 등이 각각 발표된다.

이번 주 미국 국채는 3년물 380억달러가 10일에 입찰되고, 10년물 240억달러는 11일 시장에 선보인다. 30년 국채는 160억달러 규모로 12일 입찰이 시행된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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