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9~13일) 중국증시는 인민은행의 전격적인 지급준비율(지준율·RRR) 인하와 미·중 무역긴장 완화에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증시는 그동안 지준율 인하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중국 국무원이 완화정책을 통해 실질금리 인하도 예고한 상황이어서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주가를 떠받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주대비 3.9% 상승했다. 지난 6월21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선전종합지수는 5% 올랐다. 4주 연속 올랐으며 4월4일로 끝난 주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 역시 3.9% 상승했다.

지난 6일 인민은행은 이달 16일부터 중국 시중은행의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해 4차례 지준율을 인하한 것에 이어 올해 1월에도 두 번에 걸쳐 1%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현재 대형은행 지준율은 13.5%, 중소형 은행은 11.5%이다.

인민은행은 또 규모가 작은 도시 상업은행의 지준율은 10월15일과 11월15일 두차례에 걸쳐 0.5% 포인트씩 총 1%포인트 더 내리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지준율 인하를 통해 총 9천억위안(약 151조원)의 유동성이 시중에 추가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국무원이 지준율 인하를 명시적으로 밝힌 데다 실질금리도 인하할 것이라고 언급해 MLF 금리 인하를 통한 시중금리 인하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빌려주는 자금인 MLF 금리를 인하하면 새로운 기준금리 역할을 하게 된 대출우대금리(LPR)가 내려가게 된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을 둘러싼 긴장이 완화한 것도 증시에는 긍정적이다.

지난주 양국은 10월초 워싱턴에서 13차 고위급 무역회담을 여는 것에 합의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주 진행된 양국의 고위급 통화가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일 CNBC방송에 출연해 "그저께 밤 므누신 재무장관 및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의 통하는 매우 좋았다"면서 "통화 채널은 열려 있고 협상은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수십년 래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모두에게 좋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주말 발표된 중국의 8월 수출입 지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지난 8월 위안화 달러화에 대해 4% 가까이 절하했음에도 수출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감소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기준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3% 증가를 예상했다.

같은 달 수입은 5.6% 감소해 시장 예상치 6.2% 감소보다는 양호했다.

이번 주에는 오는 10일(화) 나오는 물가 지표가 시장의 관심을 끈다.

7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0.3% 하락해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보였기 때문이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면 통상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된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대비 2.8% 올랐다.

중국증시는 13일(금) 중추절을 맞아 휴장할 예정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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