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단기물, 막바지 악재 소화
<전소영의 채권분석> 단기물, 막바지 악재 소화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9.09.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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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서울채권시장은 중국이 지준율을 인하한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 속에 채권 매수가 유입될지 주목해야 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단기물 중심의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 레벨이 높아진 데 따른 매수 분위기가 얼마나 확산할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주말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0.08bp 하락한 1.5645%, 2년물은 2.03bp 높은 1.548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은 시장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아 금리 변동성이 제한됐다.

8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13만명 증가해 시장전망치인 15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파월 의장은 낮은 인플레이션이 위험요인이라면서도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2% 바로 아래 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 하락을 막는 게 연준의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상된 수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평가 속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됐다.

금융시장에 영향을 줬던 재료는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다.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16일부터 0.5%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올해 중 세 차례의 지준율 인하가 단행된 셈이다.

서울채권시장은 중국의 지준율 인하에 이어 ECB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글로벌 IB는 ECB가 예금금리를 인하하고 포워드 가이던스를 수정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ECB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거나 이보다 더 공격적인 통화 완화정책을 실행할 경우 글로벌 통화 완화정책 기대가 부상할 수 있다.

반대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임기 만료를 앞두고 통화정책을 공격적으로 실행하기에 부담일 가능성도 있다. 이미 지난 7월 ECB 회의에서 ECB가 어정쩡한 스탠스를 보였던 경험이 있다.

채권시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급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국고채 입찰이 없다. 국고채 입찰이 없기 때문에 입찰과 관련한 변동성 확대는 줄어들 수 있다.

단기물 변동성은 주의해야 한다. 이날 한국은행의 통화안정증권 입찰은 그대로 진행된다. 1년물 9천억원, 91일물 8천억원 규모다. 최근 단기물 수급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통안채 입찰이 채권시장에 미칠 충격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국채선물은 외국인과 개인 매매 패턴에 주목해야 한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하는 두 투자 주체의 방향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전 거래일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353계약 팔았고 개인은 3천516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에서도 외국인은 3천700계약가량 순매도했고 개인이 1천400계약 정도를 샀다.

개인의 프런트 러닝(Front running) 성향이 강해지면서 채권시장에서 개인의 주목도가 높아졌다. 최근에는 개인의 매매와 시장 방향이 엇갈리기도 하면서 개인의 영향력은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채권시장이 주목하는 주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날 정부는 9월 재정증권 발행계획을 내놓는다. 단기물 악재에 불을 붙일지 살펴봐야 한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91.7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6.90원) 대비 4.05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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