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9일 달러-원 환율이 1,190원대 초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전격적으로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방침을 밝힌 가운데 달러-원은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과 연동해 1,190원대 초반에서 갭다운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준율 인하 소식 등을 반영해 이미 1,190원대 초반대로 호가를 낮춘 상태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달러-원 1개월물이 1,191.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6.90원) 대비 4.05원 내린 셈이다.

다만, 1,190원대는 레인지 하단이라는 인식이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달러 매수 수요가 들어올 수 있다.

동시에 추석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이날은 역내 수급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88.00∼1,197.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190원대 초반으로 내려갔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가 경기 부양책으로 해석되며 달러-위안 환율도 한때 7.10위안 아래로 내렸다. 이날 달러-원은 위안화 영향으로 갭다운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90원이 바로 깨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1,190원대 초반이면 레인지 하단 인식이 있어 결제업체들이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올 수 있다. 한편 추석을 앞둔 네고 물량도 나올 수 있는 만큼 이날은 역내 수급에 가장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90.00~1,196.00원

◇ B은행 딜러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와 중국의 지준율 인하 등의 이슈가 있다. 리스크 온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1,190원대를 하회할 수 있겠지만, 1,190원대 초반은 저점 매수가 적극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 레벨이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둔 만큼 신규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전에 포지션을 잡는다고 해도 달러 숏 쪽으로 가기에는 부담이다.

예상 레인지: 1,188.00~1,197.00원

◇ C은행 딜러

달러-원은 레인지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달러-위안이 추가 하락하더라도 달러-원이 빠지는 속도가 더딜 수 있다. 결국 1,200원 아래에서 어디서 저점이 형성되느냐가 문제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 정책 회의 전에는 방향을 결정지을 것 같으나, 최근 달러-원의 변동성이 심한 만큼 중기적 방향성을 확인하기 전까지 포지션 변동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88.00~1,197.00원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4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