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새 2차례 낮춰..상장 내년으로 늦추란 요구도 제기"

"9일 예정 로드쇼 불투명..투자자와 잇단 접촉 예정"

"비즈니스 모델 회의감-공동 창업자 '사익 챙기기' 비판 고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사무 공간 공유 플랫폼 위 컴퍼니(옛 명칭 위워크)가 기업 공개(IPO) 평가 가치를 대폭 낮출 계획인 것으로 보도됐다.

다우존스를 비롯한 외신은 8일(이하 현지시각) 소식통들을 인용해 위 컴퍼니가 상장 때 기업 가치를 470억 달러로 평가받으려던 데서 200억 달러로 대폭 낮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사흘 사이 두 번째로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소식통은 또 일부 투자자가 상장을 늦추도록 압박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9일로 계획됐던 로드쇼가 제대로 실행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외신은 상장을 2020년으로 연기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 로드쇼가 이뤄지지 않으리란 관측도 나온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 와중에 위 컴퍼니 상장 주요 주간사인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 삭스가 투자자들과 잇따라 접촉해 이들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려는 노력도 보일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외신은 일부 투자자가 위 컴퍼니의 비즈니스 모델을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즉, 위 컴퍼니가 빠르게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그리고 세계적인 경기 둔화 추세를 버텨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2010년 창업해 전 세계 29개국의 111개 도시에 진출한 위 컴퍼니는 지난해 18억 달러 매출에 19억 달러의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그러나 이런 손실을 '투자'로 간주한다는 점을 시장에 강조했다고 외신이 지적했다.

위 컴퍼니는 최근 아파트와 교육 부문에도 진출하는 등 비즈니스 다변화에 박차를 가해왔다고 외신이 전했다.

그러나 공동 창업자인 애덤 뉴먼이 개인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한 후 이를 위 컴퍼니에 임대하는 등의 편법을 쓴 데 대한 투자자 실망도 크다고 외신이 강조했다.

jks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2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