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년 잠재성장률 2.5~2.6%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이 한국 경제가 당분간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GDP와 잠재 GDP의 격차를 나타내는 GDP 갭률 역시 당분간 마이너스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9일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추정' 보고서를 통해 2019~2020년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2.5~2.6%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16~2020년 중 잠재성장률은 2.7~2.8%로 기존 추정치였던 2.8~2.9%보다 0.1%포인트씩 낮아졌다.

경제활동 참가율 상승속도가 기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노동 투입 기여도가 기존 전망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16~2020년 잠재성장률의 요인별 기여도를 보면, 총요소생산성과 자본투입의 변화는 거의 없었던 반면 노동 투입이 기존의 0.7%에서 0.6%로 0.1%포인트 줄어들었다.

한은은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하락 속도가 기존 전망보다 빨라졌다"며 "경제활동 참가율 상승 속도가 기존 예상보다 완만해지면서 노동 투입 기여도가 기존 전망보다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한은은 또 "우리 경제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이런 추세는 향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생산연령인구 감소, 주력산업 성숙화,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인한 추세적 투자 부진을 고려할 때 잠재성장률이 지속해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최근 경기 부진은 성장잠재력 하락과 동시에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수출 둔화 등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향후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반의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규제와 진입장벽을 완화하고 노동시장 제도 개선을 통해 기술 혁신과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노동 공급 둔화속도를 완화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은 여성과 청년층 경제활동 참가를 유도하고 저출산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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