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서영태 기자 = 9일 오전 중국증시는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지준율·RRR) 인하 카드로 유동성 공급에 나서자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11시 19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0.20포인트(0.34%) 오른 3,009.80을 기록하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1.65포인트(0.70%) 상승한 1,669.15에 움직였다.

두 지수는 개장과 함께 1% 가까운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오름폭을 다소 반납했다.

지난 주말 중국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전격 인하하면서 투자심리가 고무됐다.

인민은행은 6일 장 마감 후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경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16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대형은행 지준율은 13%로 소형은행은 11%로 낮아지게 됐다.

이번 인하로 시중에 풀리는 유동성은 9천억 위안(1천26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준율이 인하되면 통상 단기적으로 주가가 오른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도 증시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6일 "그저께 밤 므누신 재무장관 및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의 통화는 매우 좋았다"면서 "통화 채널은 열려 있고, 협상은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달 말에 차관급 회담도 워싱턴에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8월 수출입 지표는 다소 부진하게 나왔다.

중국 해관총서는 8일 8월 수출이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 3.0% 증가를 하회하는 수치다.

수입은 5.6% 감소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고, 무역흑자도 348억4천만 달러로 예상치인 442억달러를 밑돌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기술(IT)업종과 금융업종이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으로 시중에 1200억 위안 규모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날은 또 1천765억위안 규모의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이 만기를 맞았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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