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로화가 이번 주 후반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중국의 수출이 둔화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우려가 커졌지만, 인민은행이 대규모 유동성을 풀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개선됐다.

9일 오후 2시 18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003달러(0.03%) 하락한 1.10260달러를, 유로-엔 환율은 0.06엔(0.05%) 떨어진 117.86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도 0.002엔(0.00%) 하락한 106.878엔을 나타냈다.

인민은행이 16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힌 점이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에 일조했다.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로 시중에 9천억위안가량의 유동성이 풀릴 전망이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중 0.6%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시장은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화도 엔화에 대해 좁은 폭에서 움직였고, 위안화에 대해서는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전 분기 대비 0.3%를 기록해 예비치인 0.4%를 밑돌았다.

연율로는 1.3%로 예비치인 1.5%에서 0.2%포인트 하향됐다.

성장률은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화가 추가 부양책 기대에 하락세를 보인 만큼 ECB 회의 이후 유로가 반등할 가능성에도 투자자들은 점차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NAB의 레이 아트릴 외환 전략 헤드는 CNBC에 "ECB가 이번 주 전 세계적으로 빅 게임이다"라며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에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있어 시장이 아마 위험 중립 상태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주달러는 위험 선호 심리에 달러화에 상승했다.

이 시각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010달러(0.15%) 오른 0.6855달러에 거래됐다.

위안화는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0.0154위안(0.22%) 오른 7.1226위안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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