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웅진코웨이의 새 주인이 이달 말 가려진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매각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25일 매각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일 실시한 예비입찰에는 7곳이 참여했고, 이 중 SK네트웍스와 중국 하이얼 컨소시엄, 글로벌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 베인캐피털 등 4곳이 적격인수후보자(숏리스트)로 선정된 바 있다.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곳들은 지난달 20일부터 약 한 달가량 순차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했으며 내주 중 마무리할 전망이다.

당초 웅진코웨이 본입찰은 이달 18일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추석 연휴 등으로 실사 기간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인수 후보들의 요청에 일주일 정도 순연됐다.

웅진그룹이 매각하는 웅진코웨이 지분은 25.08%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지분 22.17%를 1조6천900억에 인수하고서 이후 2천억 원가량을 추가 투입해 지분을 확보, 25.0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웅진그룹 등 매각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해 매각 가격이 2조원 이상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 매출 7천555억원, 영업이익 1천382억원을 거둬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매각 개시 이후 7만원대로 내려갔던 주가도 최근 반등했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 렌털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독보적인 1위 업체다.

하지만 인수 후보들은 웅진코웨이 인수가로 1조5천~1조7천억원 수준의 가격이 적정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예비입찰에 참여한 SK네트웍스도 무리해서 인수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의 가격 이견이 크고, 사모펀드 일부는 본입찰에 참여할지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며 "본입찰이 매각 측 기대처럼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증권은 본입찰 직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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