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경제방송 CNBC의 '매드머니' 프로그램 진행자 짐 크래머는 채권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에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크래머는 6일(미국시간) 방송에서 채권시장이 사실상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호소하는(begging) 중이라며 금리를 불태우듯(slash and burn) 1% 수준까지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는 현상을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시장의 목소리로 볼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올해 초 2.7% 수준이었던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달 초 2% 선을 대폭 하회하기 시작했고 최근 1.4%대까지 하락했다.

크래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금리 정책과 관련해서는 인하를 강조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크래머의 금리 인하 주장에 동의한다며 연준에 압박을 가하는 트윗을 올린 것에 화답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연준이 금리를 너무 일찍 올렸고 너무 느리게 내리고 있다면서 크래머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크래머는 파월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따르지 않더라도 채권 시장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금리를 너무 빨리 올렸으므로 즉각 금리를 내려야 하는 상황임이 명백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여파를 완화하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기술 발전으로 노동 비용이 절감된 까닭에 임금 상승세가 약한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제가 선천적으로 디플레이션을 갖고 있으므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크래머는 판단했다.

그는 또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치인 15만명에 못 미친 13만명을 기록했다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여력을 키워주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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