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서영태 기자 = 미국과 중국이 6개월 안에 부분적 무역합의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9일 차이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 토론회에 참석해 장기화한 무역전쟁이 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준다면서 무역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 산하 싱크탱크 중국세계무역기구연구회 훠젠궈 부회장은 "문제를 풀 수 있을 것 같다. 양국 모두 대화를 원하기 때문이다"라며 6개월 내 합의 가능성을 60~70% 정도로 가늠했다.

그는 "양측이 약간의 유연성을 보여주면 돌파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훠 부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의의 표시로 지난달 발표한 추가 관세를 연기하면 합의 진전이 더욱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월1일부로 2천5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존스홉킨스 고등국제학대학의 데이비드 램턴 명예교수는 중국이 미국산 제품 대규모 구매를 약속하면 양국이 이른 시일 내에 좁은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입장을 펼쳤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제프리 스콧 무역문제 전문가는 올해 말까지 부분적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50% 이상이라는 데 동의했다.

다만 스콧은 이러한 부분적 합의가 내년에 뒤집힐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5월 양국이 무역합의 기회를 놓친 것을 언급하며 " 우리는 지금 이미 수렁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스콧은 최근 수개월간 이어진 관세 보복 조치들을 두고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기보단 수렁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미국이 대중 보복관세를 예고한 대로 부과한다면 올해 말까지 중국산 수입품 97%에 관세를 적용하는 것이라고 그는 풀이했다.

미국 재무부 고위 관료 출신 무역 전문가 게리 허프바우어는 중국과 미국이 무역전쟁 악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허프바우어는 "양국은 경제적 생산에 있어 남아프리카 전체 경제 규모와 맞먹는 약 5천억 달러어치의 비용을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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