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3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05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938엔보다 0.113엔(0.11%)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49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258달러보다 0.00239달러(0.22%)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8.28엔을 기록, 전장 117.90엔보다 0.38엔(0.3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8% 내린 98.258을 기록했다.

달러는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 안전통화 수요 증가 등이 맞서며 혼조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의 관심은 ECB가 오는 12일 회의에서 새로운 통화 부양책을 내놓을지에 쏠려 있다. 레버리지 펀드는 ECB가 금리 인하, 채권이나 다른 유럽 자산 매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에 유로 숏 포지션을 늘렸다.

이미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유동성을 푼 것을 포함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통화 완화 정책을 펴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에스더 마리아 레이첼트 분석가는 "ECB 분석가들은 20bp의 금리 인하에 확신도 하고 있어 금리 인하가 유로에 깜짝 놀라움을 안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어떤 종류의 비전통적인 조치가 나올지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유로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비전통적인 조치를 써왔는데, 이럴 경우 유로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은 ECB의 20bp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72%를 보고 있다. 지난주보다는 다소 줄었다.

일부 분석가들은 ECB가 국채에 그치지 않고 유로존 주식 매입을 시작하는 등 새로운 양적 완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로는 장중 저점에서 반등해 달러에 소폭 오르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유로 숏 포지션을 더 늘렸다.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 4월만큼 크지는 않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기업 분석 대표는 "ECB가 유로에 부정적일 것"이라며 "유럽 통화정책의 실효성이 없어졌기 때문에 채권매입 재개는 아무 소용이 없고, ECB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지적했다.

파운드는 상승세로 돌아서 다시 6주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좋은 데다 일부 은행들이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하향 조정했다.

인베스코의 개럿 이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그럴 것이라고 보지 않지만, 미국 경제 둔화가 주요 위험"이라며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만큼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달러 약세를 위해 일방적인 조처를 할 위험이 있으며 금융시장이 상당히 불안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5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