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올해 2분기 금리 하락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채권 운용 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0일 56개 증권사의 2분기 채권 관련 자기매매 이익은 2조3천52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천900억원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리 하락 추세로 채권 평가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017년 말 2.14%, 2018년 말에는 1.82%로 하락했다. 이후 올해 2분기 말에는 1.47%까지 떨어졌다.

증권사들은 파생상품과 주식에서는 각각 1조2천494억원과 256억원의 손실을 냈다.

채권운용 수익 증가에도 파생상품 등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전체 증권사 당기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2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1조3천8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5.6% 감소한 수준이다.

증권사들의 2분기 수수료 수익은 2조4천77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5% 증가했다.

IB 부문 수수료 비중이 36.1%를 기록해 처음으로 수탁 수수료 비중과 유사한 수준까지 증가했다.

2분기 말 기준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은 58조4천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말보다 2.6% 늘었다.

증권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51.3%로 전분기 말 대비 25%포인트 증가했다.

2분기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17.6%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말 대비 11.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대형사의 적극적인 자금 조달에 대형사의 레버리지비율이 중소형사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금감원은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IB 부문 및 자산관리 부문 비중이 증가하는 등 수익은 다각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금리 하락 추세에 따라 채권 등에 대한 운용 수익이 개선돼 지난해 상반기 대비해 당기 순이익 규모는 증가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등을 포함한 대외 불확실성이 향후 주식이나 채권, 파생시장 등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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