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인터넷과 모바일 등을 이용한 비대면 금융서비스 이용 규모가 지속해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과 증권은 시간과 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인터넷·모바일 활용 건수가 많이 늘어난 반면 보험은 대면 거래가 여전히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 정보화 추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이용 비율은 2014년 35.4%에서 2018년에는 53.2%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인터넷뱅킹 이용실적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지난 2017년 출범해 영업을 개시했다.

CD/ATM 이용 건수는 2018년 중 38억건으로 전체 거래의 30.2%로 2017년 34.7%에서 줄어들었다.

대면 및 CD/ATM 이용 거래가 줄어들면서 은행의 영업점 수는 2014년 대비 630개 줄어들었다. 지점 내 CD/ATM 설치대 수 역시 2014년보다 9천100개 감소했다.









증권거래 역시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했다. 모바일트레이딩 건수는 2014년 121만9천건에서 2018년에는 401만8천건으로 늘었다. 홈트레이딩(HTS) 역시 2014년 379만1천건에서 2018년 540만4천건으로 증가했다.

반면 전화(ARS)와 웹사이트를 통한 증권거래 규모는 전체의 0.5%, 1.6%로 미미한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보험은 상품과 용어의 복잡성 등으로 여전히 대면 거래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보험의 대면 거래 비중은 2014년 96.4%에서 지난해 93.3%로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손해보험의 대면 거래 비중은 88.6%로 2014년 94.2%에서 5.6%포인트 줄었다.

최근에는 자동차보험, 화재보험 등 구조가 정형화되어있거나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을 중심으로 비대면거래를 통한 계약 체결이 늘어났다.

한은은 "금융서비스 주 이용 채널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기반의 비대면거래로 변하면서 전자 금융서비스에 대한 금융기관 간 중계업무를 하는 전자금융공동망 처리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비대면 금융서비스 활성화로 소비자 편익 증대, 금융권 비용 절감 및 신규 수익 창출 등이 가능해졌지만 보안에 대한 우려, 금융 취약계층 소외문제 등도 있다"며 "금융사고나 부정 거래 등이 발생하지 않게 시스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금융서비스 소외계층이나 소외 지역이 발생하지 않게 금융 포용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자 금융 인프라 개발 및 운영을 외부업체 위탁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잠재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외주인력에 대한 보안 관리 강화 등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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