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을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국채 가격은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를 앞두고 각국의 부양책 기대가 커져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ECB 정책회의와 미국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신임 석유장관이 감산 정책 지속이 필요하다는 언급을 내놓은 데 따라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ECB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의 완화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는 새로운 재료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낙관적인 기대가 유지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기술 탈취 문제 이행 방안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은 '개념적 합의(conceptual agreement)'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주 전격적으로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하며 경기 부양에 나선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번 주 예정된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예금금리 인하 등 부양책이 도입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일각에서는 ECB가 양적완화(QE) 정책을 다시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독일에서는 정부가 균형재정 규정을 유지하면서도 경기 부양을 위해 별도의 투자 기구 설립을 고려 중이란 보도가 나왔다. 별도 투자 기구가 자체 채권 발행 등 차입을 통해 공공 투자에 나선다는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도 유지됐다.

다만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낙관적인 경기 진단 등으로 큰 폭의 금리 인하 기대는 한층 더 줄어들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콘퍼런스보드는 8월 고용추세지수(ETI)가 110.62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7월 소비자신용(계절 조정치: 부동산 대출 제외)이 전달 대비 233억 달러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연이율로는 6.8%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 158억 달러 증가보다 큰 폭 늘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05포인트(0.14%) 상승한 26,835.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28포인트(0.01%) 하락한 2,978.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4포인트(0.19%) 내린 8,087.4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의 완화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는 새로운 재료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낙관적인 기대가 유지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기술 탈취 문제 이행 방안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은 '개념적 합의(conceptual agreement)'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대화를 지속하는 것은 선의의 신호라면서, 미국에 이로운 합의의 경우 중국과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주말 중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나 오는 10월 1일로 예정된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 유예 등을 조건으로 미국 농산물 구매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주 전격적으로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하며 경기 부양에 나선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번 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예금금리 인하 등 부양책이 도입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일각에서는 ECB가 양적완화(QE) 정책을 다시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독일에서는 정부가 균형재정 규정을 유지하면서도 경기 부양을 위해 별도의 투자 기구 설립을 고려 중이란 보도가 나왔다. 별도 투자 기구가 자체 채권 발행 등 차입을 통해 공공 투자에 나선다는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도 유지됐다.

다만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낙관적인 경기 진단 등으로 큰 폭의 금리 인하 기대는 한층 더 줄어들었다.

주요국 경제 지표도 엇갈렸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제 지표는 양호하게 나오며 경기 침체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7월 수출이 전월 대비 0.7% 늘어나며 시장의 감소 예상을 상회했다.

다만 지난 8월 중국의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1.0% 줄어, 시장 예상인 3.0%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이날 종목별로는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의 지분 보유 사실 공개 등으로 AT&T 주가가 1.5% 올랐다.

업종별로는 유가 상승 덕에 에너지가 1.85% 올랐고, 산업주도 0.28% 상승했다.

반면 기술주는 0.72%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콘퍼런스보드는 8월 고용추세지수(ETI)가 110.62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7월 소비자신용(계절 조정치: 부동산 대출 제외)이 전달 대비 233억 달러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연이율로는 6.8%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 158억 달러 증가보다 큰 폭 늘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과 관련해 부정적인 소식이 불거지지 않는다면, 시장이 지지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내셔널 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무역 관련 발언 수위가 더 긍정적으로 변한 것 같다"면서 "이점이 가장 큰 동력이며, 또 다른 트윗 폭풍이 없다면 시장은 현 수준이나 그 이상에서 유지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3.5%, 동결 가능성은 6.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8% 상승한 15.2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8.0bp 오른 1.632%를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이후 가장 높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8.8bp 상승한 2.109%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5.7bp 오른 1.585%에 거래됐다.

30년물은 지난달 13일 이후, 2년물은 8월 22일 이후 최고치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4bp에서 이날 4.7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중국 수출이 다소 부진했지만,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 각국의 부양책 기대가 이어져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후퇴했다.

중국은 경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오는 16일부터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춘다.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 8월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1.0%, 수입은 5.6% 감소했다. 수출은 3.0% 증가했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하회했고, 수입은 4개월 연속 줄었다.

ECB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정책 회의는 오는 12일로 예정돼 있다.

시장은 예금 금리 마이너스 폭이 더 깊어지고, 지난해 12월에 완료한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재가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이 공공 지출을 늘려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그림자 예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더해져 미 국채 값은 하락 폭을 키웠다.

지난달 국채수익률은 무역긴장 고조와 해외성장 둔화에 사상 최저치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최근 반등세를 이어갔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016년 7월 기록했던 사상 최저치인 1.366%에서 더 멀어졌다.

미국과 중국은 10월 초 고위급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미국 서비스 업종과 소비 강세가 이어지는 데다 8월 고용보고서에서 평균 시간당 임금이 예상보다 더 늘어나, 인플레이션 기대도 다소 살아났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으며, 올해 남은 기간도 미국 경제가 탄탄하게 성장할 것"이라며 "내달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 환율 조작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 대표는 "중국 무역 지표가 부진했지만, 채권시장이 강세로 반응하지 않았다"며 "이는 미 국채 값 추가 하락과 국채수익률 상승 가능성을 암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무역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과 협상 결렬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증거가 의심할 여지 없이 더 늘어났지만, 중국이 받는 타격이 훨씬 더 치명적이어서 미 국채시장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경기 전망이 나빠질수록 더 많은 통화와 재정 부양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나쁜 게 다시 좋은 것이 되는' 모드에 빠져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주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가 월 400억 유로의 자산 매입을 골자로 하는 대규모 양적완화 프로그램 내년 단행을 결정한 뒤 크리스틴 라가르드에게 총재직을 넘겨주고 물러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갈로마 매니저는 "이는 유럽 금리에 덜 긍정적이거나 더 부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그 결과 더 많은 글로벌 자금이 미국 관련 채권으로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19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938엔보다 0.259엔(0.24%)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5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258달러보다 0.00242달러(0.22%)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8.43엔을 기록, 전장 117.90엔보다 0.53엔(0.4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5% 내린 98.285를 기록했다.

달러는 미국 금리 인하 전망과 상대적으로 강한 미국 경제 기대가 맞물려 혼조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해 오는 18일 회의의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상대적으로 강한 미국 경제에 달러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유지됐다. 8월 고용 보고서가 엇갈린 신호를 준 가운데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 지표와 소매판매 지표 등이 이번 주 예고돼 있다.

달러는 10월 초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재개를 앞두고 더 안전통화인 엔에는 강세를 보였지만, 재정 부양 기대가 커진 유로에는 하락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이 경제 부양을 위해 `그림자 예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재정부양 기대가 커져 유로는 장중 저점에서 반등해 달러에 소폭 올랐다.

다만 오는 12일 회의에서 ECB가 통화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도 많아 유로 상승은 제한됐다.

이미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유동성을 푼 것을 포함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통화 완화 정책을 펴고 있다.

CIBC 캐피털 마켓의 바이판 라이 외환 전략 북미 대표는 "독일이 균형 재정 유지 약속을 지킬지가 핵심"이라며 "균형 재정을 포기한다면 유로에 큰 도움이 되고 달러에는 약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에스더 마리아 레이첼트 분석가는 "ECB의 20bp 금리 인하를 시장이 확신해 금리 인하가 유로에 놀라움을 안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어떤 종류의 비전통적인 조치가 나올지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ECB가 유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비전통적인 조치를 써왔는데, 이럴 경우 유로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분석가는 ECB가 국채에 그치지 않고 유로존 주식도 사들이기 시작하는 등 새로운 양적 완화를 선택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헤지펀드들은 ECB의 금리 인하와 채권이나 다른 유럽 자산 매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에 유로 숏 포지션을 더 늘렸다.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 4월만큼 크지는 않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기업 분석 대표는 "ECB가 유로에 부정적일 것"이라며 "유럽 통화 정책 실효성이 없어져 채권 매입 재개는 별 소용이 없고, ECB는 이미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고 지적했다.

파운드는 영국 지표 호조에다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도 줄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인베스코의 개럿 이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미국 경제 둔화가 주요 위험"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만큼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달러 약세를 위해 일방적인 조처를 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33달러(2.4%) 상승한 57.8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사우디 석유장관 교체의 파장과 중동 정세, 미·중 무역 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사우디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의 넷째 아들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을 에너지부 장관에 새로 임명했다.

살만 신임 장관은 감산 정책을 옹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사우디 왕실이 에너지부 장관을 직접 맡은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원유 시장에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그는 석유 정책이 칼리드 알 팔리 전 장관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감산 정책의 지속 필요성도 강조했다.

살만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산유국들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안정적인 유가를 원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사우디는 책임 있는 산유국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퓨처 그룹의 필 플라얀 연구원은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교체는 유가 상승 재료"라면서 "그는 감산론자로 알려져 있으며, 앞선 감산 합의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시도한 새로운 장소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면서, 중동 국가들에 이란 제재 동참을 촉구한 점도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중국의 원유 수입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었다.

중국의 8월 원유 수입은 전월보다 3% 증가했다.

중국이 이란 원유 수입을 계속하는 데 대한 경고도 나왔다.

댄 브불렛 미국 에너지부 차관은 "중국의 이란 원유 수입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기대가 유지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기술 탈취 문제 등과 관련한 이행 방안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은 '개념적인 합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대화를 지속하는 것은 선의의 신호라면서, 미국은 미국에 이로운 합의의 경우 중국과 서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주말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중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와 오는 10월 1일로 예정된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 유예 등을 조건으로 미국 농산물 구매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사우디 장관 교체가 단기적으로 유가에 지지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츠크 연구원은 "사우디 신임 에너지부 장관은 시장을 타이트하게 유지하는 것과 같은 전임자의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사우디는 최근 몇 달 간 감산 합의에서 정한 것보다 훨씬 많은 감산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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