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예대율관리 '동상이몽'…상반된 고민
은행권, 예대율관리 '동상이몽'…상반된 고민
  • 최욱 기자
  • 승인 2019.09.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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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예대율 관리를 놓고 상반된 고민에 빠졌다.

시중은행들은 내년부터 도입되는 새로운 예대율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 중소기업대출과 예수금 확대에 나서고 있는 반면 인터넷은행은 예수금 유입을 줄여 예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예대율은 신한은행 97.0%, KB국민은행 97.7%, 우리은행 96.9%, KEB하나은행 97.3% 등으로 10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예대율을 산정할 때 가계대출 가중치는 15%포인트 높이고, 기업대출 가중치는 1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새로운 산정 기준을 적용할 경우 4대 시중은행 모두 예대율 100% 미만을 장담하기 어렵다.

예대율은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도입한 지표로, 예수금 잔액 대비 대출금 잔액 비중을 나타낸다. 시중은행의 경우 예대율을 100% 미만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이 내놓은 해법은 예대율 산정시 가중치가 적은 중소기업대출을 확대하고 예수금을 늘리는 것이다.

실제 농협은행을 포함한 5대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434조51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2% 증가했다.

아울러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651조9천364억원으로 전월 대비 11조5천541억원 증가했다.

반면, 인터넷은행은 낮은 예대율 탓에 시중은행과 정반대의 고민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예대율은 각각 64.5%와 61.9%다. 두 은행은 올해 들어 수신상품 금리를 잇달아 낮추는 등 예수금 속도 조절에 나섰으나 예대율은 점점 하락하는 추세다.

금융당국은 예대율 규제에 있어 하한선을 따로 정해놓지 않았지만, 예대율이 지나치게 낮아지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낮은 예대율은 여신과 수신의 불균형 때문이다. 대출로 거두는 이자 수익에 비해 예금상품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이자 비용 부담이 커지다 보면 결과적으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7% 급증한 1천92억원을 이자 비용으로 지출했다. 같은 기간 이자 수익도 2천180억원으로 늘었지만 증가율은 80.1%로 이자 비용 증가율보다 낮았다.

인터넷은행의 한 관계자는 "수신상품 금리 인하에도 예수금 증가세가 꺾이지 않다 보니 예대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예대율 관리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wchoi@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5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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