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무역협상 낙관에 힘을 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도 1,190원대 초반에서 제한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80원 하락한 1,192.2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전일대비 0.70원 하락한 1,192.30원에서 출발했다.

이후 1,191~1,192원대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하며 제한적인 변동 폭을 나타냈다.

개장 후 점차 낙폭을 줄여가고 있으나 전일 종가인 1,193.00원과 대비해 1원 안팎의 격차를 보이는 데 그쳤다.

개장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은 무역 협상을 원한다"며 다음 주에 협상이 예정됐다고 언급했으나 달러-원에 영향은 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선거 유세 발언에서 중국이 무역 협상을 원한다면서 다음 주에 중국과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다음 달 초 워싱턴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예정된 실무진 협상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발언에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상승 폭을 대거 반납한 채 보합권으로 내렸으나 달러-원의 변동은 크지 않았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 정책 회의와 추석 연휴를 앞둔 관망 심리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피는 2,020선에서 상승 출발 후 장중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주로 1,192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전일 종가에서 많이 괴리된 수준도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큰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장 초반인 만큼 수급 물량도 많지 않은 상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10엔 상승한 107.35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28달러 내린 1.1044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0.5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50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2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