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채선물 기술적 지표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국채선물 가격이 추가 약세와 반등을 결정하는 갈림길임을 암시하고 있어서다.

시장참가자들은 국채선물의 가격과 기술적 지표 흐름이 투자심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적 지지를 받지 못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와 바닥론을 제기하면서 매수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10일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의 60일 이동평균선은 110.85다. 일목균형표의 구름대 상단과도 맞닿아 있다.

10년 국채선물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10년 국채선물은 5일 이동평균선을 밑돈 후 다음 지지선인 60일 이동평균선인 133.28과 5일 이동평균선 사이의 등락이 나타났다. 10년 국채선물 가격도 일목균형표의 구름대 상단에 근접했다.















통상 경기선으로 불리는 60일 이동평균선은 중기 추세를 확인하는 추세선 혹은 수급선으로 인식된다.

2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후 5일 이평선과 60일 이평선의 데드크로스 여부를 두고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렇지않아도 미·중 무역 분쟁이 스몰딜로 해결될 가능성과 홍콩 시위가 잠잠해졌다는 점, 노딜 브렉시트 해소 기대 등이 모두 위험자산 선호와 맞닿으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했다.

수급상으로도 크레디트 채권 약세와 주택금융공사의 제2 안심전환대출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등 마찰적 재료가 더해졌다.

시장참가자들은 국채선물이 크리티컬한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기술적으로도 데드크로스가 발생할 수 있는 데다 일목균형표의 구름대 진입까지 앞두고 있어서다.

채권 투자심리가 악화한 상황에서 기술적 지표까지 무너질 경우 투자심리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시장참가자들과 연중 국채선물 흐름이 데드크로스 발생 및 구름대 진입이 단기 저점이었다는 점을 들어 마냥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니라는 의견이 맞섰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국채선물 가격이 일목균형표 구름대 상단까지 내려오면서 이를 깨고 내려갈 경우 심리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오늘이 특히 중요한 날이기 때문에 주목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데드크로스 발생과 일목균형표 구름대 진입 등은 좋지 않은 시그널이긴 하나 기술적 지표가 후행성을 띈다는 걸 고려하면 마냥 믿을 수는 없다"며 "올해 중 국채선물은 1월과 3월 모두 바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차트상으로는 10년 선물이 3년보다는 상대적으로 강한 상황이고, 반등할 경우에도 10년 선물이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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