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낙폭을 확대한 이후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 하락폭을 축소했다.

달러-원은 1,189원대까지 하락했다가 1,192원대에서 등락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00원 내린 1,192.00원에 거래됐다.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개장 직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을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도 별다른 반응 없이 1,191~1.192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선거 유세 발언에서 중국이 무역 협상을 원한다면서 다음 주에 중국과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 협상 기대를 키운 발언에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달러당 7.11위안대 초반으로 떨어지며 하락 반전했다.

이후 달러-위안 환율이 낙폭을 확대하자 달러-원도 1,189원대로 낙폭을 키웠지만, 이내 결제 수요 등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1,190원대 위로 올라왔다.

코스피 지수는 ECB의 통화 완화 기대와 미·중 무역 협상 기대에 2,020선 위를 웃돌았다.

달러-원도 대체로 이벤트를 관망하는 분위기 속에서 바닥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6.00원에서 1,195.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지금까지 무역협상 불발을 걱정하던 부분을 시장이 되돌리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달러-원도 그동안 많이 올라 1,186원까지는 조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190원대 아래에서는 추석 전 결제 수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시장이 이벤트 관망세에 돌입한 가운데 달러-원은 그동안 달러 약세에 대한 되돌림도 있을 것이다"며 "분위기를 봐선 1,190원 초반대 하단이 지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는 전 거래일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도 ECB 통화정책 이벤트 등 글로벌 경기 부양 분위기에 0.70원 하락한 1,192.3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 관련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았지만, 달러-원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다만, 해당 소식에 하락 반전한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점차 낙폭을 키우자 달러-원 환율도 1,189원대까지 하락폭을 확대했다.

이후 추석 연휴를 앞둔 결제 수요 등이 유입되면서 달러-원은 재빠르게 1,190원 선 위로 다시 올라갔다.

달러-원 변동폭은 3.30원에 그쳤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0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8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4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63엔 오른 107.40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2달러 내린 1.1042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9.6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53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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