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SK실트론이 글로벌 화학기업인 듀폰의 첨단 웨이퍼(반도체 원판) 사업을 인수해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소재 시장에 뛰어든다.

SK실트론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듀폰의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SiC) 사업부를 4억5천만 달러(약 5천3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SK실트론과 듀폰은 수 개월간 협상을 거쳐 인수에 합의했으며, 국내외 기업 인수·합병(M&A) 승인을 통과하면 연내 인수 절차를 완료한다.

SK실트론이 대형 M&A에 나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SiC 웨이퍼는 고경도와 내전압, 내열 등의 특성을 지녀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전력반도체용 웨이퍼다.

최근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SiC 웨이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SK그룹이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SKC의 동박 사업과 함께 이번 듀폰의 SiS 사업부 인수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분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실트론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한 것으로 향후 미국 현지 연구·개발(R&D) 및 생산시설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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