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이수용 기자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대학가를 방문해 "신입직원보다 꿈을 함께할 파트너를 찾는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10일 오후 서울대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하는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한투를 통해, 한투와 함께한다면 좀 더 쉽고 즐겁게 꿈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도전하라"며 "우리가 바라는 파트너는 꿈을 함께하고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가계 금융자산이 4천조원으로, 이것의 수익률을 1%만 높이면 40조원이 추가로 생긴다"며 "우리나라 1년 예산이 500조원 넘는데 가계 자산 운용하면 예산의 10% 정도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한국 금융이 발전하지 못한 것은 돈이 없어서였지만 이제는 돈이 축적됐다"며 "이제는 아시아 최고, 세계 최고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투가 찾는 인재상으로는 "꿈을 함께하고 같이 나갈 수 있는 '파트너'를 꼽았다.

그는 "우리는 호화여객선이 아니다. 경쟁하고 노력해야 하고, 힘들고 화날 일도 생기지만, 목표를 위해 같이 뛰는 선배 동료가 생긴다"며 "이게 한투고 한투가 바라는 인재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증권업을 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당시 증권업이 초창기라 전설이란 것도 없고, 사회적 평가도 아주 낮았다"며 "이 회사라면 경쟁자들도 만만할 것 같고 더 쉽게 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추론으로 입사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꿈은 한투금융그룹이 아시아 최고, 관계된 모든 사람에게 금융을 통해 최고의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면 나 스스로도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성과에 대해서는 "회사 목표인 더 많은 사람에게 더 수익을 많이 주는 게 투자자 행복이고, 그 돈으로 잘 될 회사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 생긴다는 점에서 회사 입장에서도 제일 좋은 선택이었다"며 "여러 방면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일부 증권사에서 해외부동산 사고 등이 나는 것과 관련, 한투는 정도경영을 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무슨 일이 잘못되면 고객과 우리가 같은 배에 타 있고, 내가 탄 배가 먼저 가라앉는다는 자세로 상품을 판매한다"고 답했다.

즉, 상품을 구조화할 때 고객들에게 시니어론을 팔고, 한투는 에쿼티에 들어가는 식으로 한투가 먼저 피해를 보는 식으로 상품을 만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그는 대학생들이 갖춰야 할 직무역량으로 영어와 컴퓨터 언어인 코딩, 회계 등을 꼽았다.

이날 채용설명회에는 200여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2003년부터 매년 신입사원 채용설명회에 직접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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