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달러와 국채 금리 강세에 위험자산 수요가 줄어 0.8% 하락했다.

1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90달러(0.8%) 내린 1,499.2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8월 6일 이후 처음으로 1,5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 갈등이 낮아지고 세계 중앙은행의 부양 기대가 높아진 점이 안전자산 수요를 끌어내렸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유럽 중앙은행(ECB)과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발표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 국채 금리는 몇 주간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RJO퓨처스의 필립 스트레블 선임 원자재 전략가는 "시장에서 안전자산 처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재 안전자산을 갖고 있을 이유가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트레블 전략가는 "비록 주가가 하락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악시트레이더의 스테픈 인스 전략가는 "금은 여름 내내 지치지 않는 랠리를 나타낸 후 처음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달러 역시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 하락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08% 오른 98.36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다만 금값 하락 압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FXTM의 루크먼 오퉁가 전략가는 "금 하방 압력은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및 통화정책 완화 행보에 나서는 것을 고려할 때 일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금리가 인하되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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