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이라크가 감산 합의 당시 설정한 산유량 규정을 즉각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머 가드반 이라크 석유장관은 10일 CNBC와 인터뷰에서 "물론 어려움도 따르지만, 우리는 지난해 말 결정된 감산 방침을 이행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산유량의 약 30%를 점하는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쿠르드 자치정부와 여름철 전력 수요에 따른 발전용 원유의 필요성 등이 감산 합의를 이행하는 데 차질을 빚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는 감산 합의에도 꾸준히 산유량을 늘리며 이를 이행하지 못했었다. 지난 8월 산유량은 하루평균 46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드만 장관은 하지만 "당장 다음 달부터 정상적인 산유량으로 복귀할 것"이라면서 "발전용 원유 생산은 하루평균 20만5천 배럴이 아니라 8만~8만5천 배럴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이라크 산유량이 증가하면서 지난 8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가드반 장관은 다만 감산 규모를 더 강화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가드반 장관은 OPEC이 산유량을 더 줄일 가능성에 대해 "서둘러 결정하거나 선언하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는 이달에 다시 만나서 OPEC의 연구 부서가 조사한 것에 대해 듣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움직임과 재고 상황이 어떤지, 기대치가 어떤지 등을 듣고 회의 과정에서 나올 권고안 등을 기반으로 현명한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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