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주식시장에 나타난 모멘텀주에서 가치주로의 이동은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CNBC가 10일 보도했다.

그동안 시장을 이끌었던 고 밸류에이션 주식에서 이번주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은 안정적인 기업 쪽으로 급격한 이동이 나타났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MSCO의 모멘텀 팩터 상장지수펀드(ETF)와 밸류 팩터 ETF를 비교해본 결과, 모멘텀주와 가치주는 극명하게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잘 설명해준다.

베스포크의 조지 피어케스 분석가는 "최근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것은 두가지 중 하나를 의미한다"며 "주가가 최근 국채수익률 상승에 지나치게 반응했거나, 시장이 수익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채수익률은 이날도 상승해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654%, 10년은 1.697%를 기록했다.

이번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에도 국채수익률은 올랐다. 금리를 마이너스로 더 낮추고 양적완화를 확대해 글로벌 경기 침체를 막으려는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움직임과도 대조적이다.

모멘텀 ETF는 밸류에이션에 큰 변화를 누려온 대형,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한다. 여기에는 비자, 마스터카드, 마이크로소프트, P&G, 월트디즈니 등이 주로 포함돼 있다.

가치 ETF는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가진 대형, 중형주를 포함하는데 AT&T, 인텔, IBM, 화이자,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상위 5개 종목에 올라있다.

피어케스 분석가는 "금리 하락이 끝나고 이제 높아지기 시작한다면 고 성장주를 해칠 수 있다"며 "금리가 높아지면 미래 수익 가치를 줄어들고 차입 비용이 늘어나 하늘을 찌르는 주가이익비율(PER)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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