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11일 달러-원 환율은 1,19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1,180원대 하단에 대한 저항이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2일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활발한 거래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ECB가 시장의 기대만큼 완화적이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 달러화 가치는 소폭 상승하고 미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지만, 1,190원선은 지지받는 모습을 보였다.

다가오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예금금리가 10bp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 일부에서는 20bp 금리 인하에 양적완화(QE)까지 실시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기대가 다소 후퇴했다.

시장에서는 ECB의 추가 부양책이 유로존 경제 약세를 막는데 얼마나 효과적일지와 이미 시장에 반영된 기대로 부양책에 대한 실망이 커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다만, ECB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조치가 없다면 시장 불안은 더욱 커질 수 있어 ECB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추석 연휴 중 ECB가 열리는 만큼 시장참가자들은 포지션을 가볍게 하고 불확실성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연휴 중 ECB 결과와 미국 경제지표 등을 살피고,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새로운 소식도 나올 수 있어 불확실성 요인이 산재하기 때문이다.

달러-원은 연휴 전 포지션 플레이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수급 상황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까지 대부분의 결제 물량과 네고 물량 나온 것으로 보이지만, 처리하지 못한 물량은 오전에 몰릴 수 있다.

오후에는 주요 통화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포지션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이후에는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기다리고 있어 연휴 직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포지션을 끌고 가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국내 연휴 중 미국은 12일 소비자물가지표, 13일에는 소매판매지표를 발표한다.

8월 고용이 예상보다 둔화했는데, 이들 지표를 통해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 할 것이다.

연준은 이달 FOMC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관련해서는 기대가 유지되고 있지만, 투자 심리를 부추길 만한 추가적인 호재는 나오지 않았다.

상무부가 2년 전 압류했던 통신장비를 반환하면서 화웨이는 미국 상무부를 상대로 제기했던 장비 반환 소송을 취하했다. 화웨이의 소송 취하가 양국 간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날 발표된 미국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채용공고는 721만7천 명으로, 지난 6월의 724만8천 명보다 0.4% 줄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8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4.7에서 103.1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92포인트(0.28%) 상승한 26,909.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96포인트(0.03%) 오른 2,979.39에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8포인트(0.04%) 하락한 8,084.16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3.30원) 대비 1.65원 내린 1,190.5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없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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