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헤지 리스크 낮춘 오렌지라이프, 해외채권 투자 '자신감'
환헤지 리스크 낮춘 오렌지라이프, 해외채권 투자 '자신감'
  • 이윤구 기자
  • 승인 2019.09.1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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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환 헤지 여건 악화로 국내 보험사의 해외채권 투자가 주춤한 상황에서 오렌지라이프가 상반된 행보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1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의 올 상반기 말 외화유가증권 투자 규모는 9천623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4천389억원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생명보험사의 총 외화증권 투자는 107조533억원으로 17% 늘었다.

환율 변동성 확대에도 오렌지라이프가 해외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비결은 환 헤지 리스크를 낮춘 덕분이다.

일부 국내 보험사의 경우 해외자산 투자 시 짧은 외환(FX) 포워드 계약을 통해 환 헤지 포지션을 단기로 롤오버하고 있다.

이는 환 헤지 비용 변동이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반대로 오렌지라이프는 환 헤지를 해외자산의 만기에 맞추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투자 실행 시 환 헤지 비용을 확정해 만기까지 기대수익률을 시현하는 데 있어 환율변동 및 환 헤지 비용으로 인한 손익변동성을 줄였다.

예컨대 10년 만기 해외채권을 투자하면서 1년마다 환 헤지를 하면 손익의 변동성이 커진다.

그러나 10년으로 환 헤지를 하면 비용이 확정돼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

임준환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 변동성이 커질수록 단기적 롤오버 헤징 전략보다 투자 기간에 매칭되는 환 헤지 기간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렌지라이프는 해외 대체투자를 할 때도 안정적인 수익이 확보되는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투자 기대수익이 미래의 자산 매각차익보다 운용에서 나오는 현금배당 흐름으로 충족되고 원금 회수가 안정적인 선진국 핵심 전략의 인프라, 부동산 및 사모 대출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산운용을 통해 오렌지라이프의 올 상반기 운용수익률은 3.6%로 생명보험업계 평균인 3.4%를 웃돌았다.

특히 오렌지라이프는 자산의 92.3%를 채권과 약관 대출, 현금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부채 측면에서는 6% 이상 고금리 확정 이율 상품에 대한 익스포저가 9.8%에 불과해 업계 수준을 상회하는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재무 건전성도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오렌지라이프의 지급여력(RBC)비율은 427.98%를 나타냈다.

2022년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오렌지라이프는 장기 국채의 투자 비중을 늘려 자산 듀레이션을 확대하고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회사채나 주식 등의 투자 비중을 줄였다.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부채 듀레이션 잔존만기를 기존 20년에서 30년으로 확대한 것도 즉시 적용했다.

높은 RBC비율을 유지하면서 오렌지라이프는 다른 보험사와 달리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필요 없는 상황이다.

이에 여유 있는 자본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부동산과 인프라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자산 재배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ING그룹에 속해 있던 시절부터 유럽 솔벤시2 등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리스크 관리를 해왔다"며 "정책과 규제, 금리 변화 등 소위 생명보험사 3대 리스크로부터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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