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락 출발한 후 1,190원 선에서 하단 지지력을 확인하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0원 하락한 1,191.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현물환 시장 종가대비 1.40원 하락한 1,191.9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낙폭을 키우며 1,189.80원까지 하락했으나 이내 1,190원대 레벨로 다시 반등했다.

1,190원 레벨에서 강한 하단 지지력이 확인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일 주 거래 레인지에서도 벗어나지 않으며 변동 폭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비교적 우호적인 국내 경제 지표와 증시 호조 등을 반영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5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2% 증가했다. 수출이 모처럼 플러스(+)로 출발한 것이다.

수입은 141억달러로 3.3% 늘었고, 무역수지는 8억6천8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8월 고용 지표도 호조를 나타냈다. 8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5만2천명 증가하며 지난 2017년 3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를 보였다. 고용률도 8월 기준으로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 대책 회의에서 고용시장이 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개선되는 등 의미 있는 변화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코스피도 상승 출발 후 장중 2,040선을 회복했다.

국내 경기 펀더멘털 개선 신호에도 1,190원 선은 지지가 되는 모습이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최고급 호텔 15개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과 SK실트론이 듀폰의 첨단 웨이퍼(반도체 원판) 사업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연달아 들려왔다.

인수 규모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SK실트론이 각각 58억달러, 4억5천만 달러로 알려졌다.

저점 인식에 역내 업체들의 결제 수요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전체적으로는 어제의 레인지 안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며 "1,190원을 하향 이탈해도 잠시 후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면 아직 추가 하락하기에는 명확한 재료가 없는 상태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물량도 많지 않으나 소폭 결제 우위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87엔 상승한 107.612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69달러 오른 1.1050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6.5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52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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