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가계대출 증가세 10개월래 최대…주담대·기타대출 모두 늘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8월 중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8개월 연속 확대되는 등 연중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모두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9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7조4천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해 10월 7조8천억원 늘어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세가 늘어나고 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4조7천억원 늘었다. 지난 7월 증가 규모가 소폭 줄어들었다가 다시 늘어났다.

한은은 "서울 아파트 매매 증가, 전세자금 대출 증가세 지속 등으로 증가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달 2만1천호로 9월 1만9천호에서 늘어났다.

기타대출도 늘어났다. 8월 중 기타대출은 2조7천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여름 휴가철 자금 수요 등으로 기타대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8월 중 은행의 기업 대출은 전월 대비 3조5천억원 늘어나 전달보다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중소기업 대출이 5조4천억원 증가했다. 은행의 적극적인 대출 취급 노력, 8월 말 휴일로 중소법인 대출 상환이 9월 초로 이연됐기 때문이다.

대기업 대출은 1조9천억원 줄어들면서 석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8월 중 은행 수신은 24조8천억원 늘어나는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9월 법인세 납부 대비를 위한 기업자금 유입 등으로 14조원 증가 전환했다.

정기예금은 지방정부 자금이 유입됐고, 규제 비율 관리를 위해 일부 은행이 자금 유치 노력을 이어가면서 11조원 늘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3조1천억원 증가로,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머니마켓펀드(MMF)는 국고 여유자금 회수 등으로 2조4천억원 감소했다. 주식형펀드는 9천억원 감소했지만 채권형 펀드는 2조원 증가, 기타 펀드는 4조7천억원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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