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영국 정치 혼란이 지속되고 있으며 노딜 브렉시트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블랙록은 10일 분석에서 올해 하반기는 지정학적 위험이 시장을 움직이는 동인이 될 것이라며 영국 상황에 주목했다.

현재 영국 정치권은 노딜을 감수하고서라도 10월 31일까지 브렉시트를 강행하려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이를 저지하려는 영국 의회가 첨예한 갈등을 빚으며 혼란을 겪고 있다.

블랙록은 "영국 정치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운용사는 "6개월 전에는 (영국과 EU가) 딜에 합의할 가능성이 컸으나 지금은 노딜(브렉시트)이나 새 국민투표처럼 극단적으로 여겨졌던 결과가 좀 더 타당성 있어 보인다"고 예상했다.

블랙록은 금융 서비스 부문을 포함해 많은 분야에서 이미 비상계획이 마련돼 있어 노딜 브렉시트의 영향이 완화될 순 있으나 EU 회원국의 이탈은 전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한 결과는 큰 위험을 낳는다고 우려했다.

특히 영국의 정치적 혼란이 무역 분쟁과 다른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성장세를 둔화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됐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블랙록은 덧붙였다.

운용사는 "이 같은 상황에서 영국 중앙은행은 금리를 예고한대로 올리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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