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올랐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여파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5분 현재 전일 민평금리보다 2.1bp 오른 1.256%, 10년물은 2.7bp 상승한 1.38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6틱 내린 110.83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3천318계약 팔았고 은행이 2천812계약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5틱 하락한 133.5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988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는 1천612계약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도 한산한 분위기에서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연휴 전날이기도 하고 선물 롤오버 시기랑 겹쳐서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다"며 "오후가 될수록 거래량은 더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유럽중앙은행(ECB) 행보에 대한 의구심도 많아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할 것 같다"며 "미국 금리 상승 영향이 이어지고 있지만, 오후에 큰 폭으로 밀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2.5bp 오른 1.260%,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3.0bp 상승한 1.392%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올랐다. 10년물은 8.78bp 상승한 1.7334%, 2년물은 7.71bp 오른 1.6740%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전 발표된 국내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45만2천명 늘어 29개월 만에 최고 증가 폭을 나타냈다. 15~64세 기준 고용률은 67.0%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출 지표도 호조를 나타냈다. 이달 1~10일 수출은 150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채선물은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국내 경제지표 개선을 소화하며 약세로 출발했다.

연휴를 앞두고 한산한 가운데 약세가 이어졌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 대책 회의에서 "8월 고용개선은 매우 의미 있는 변화와 추세가 아닐 수 없다"며 "추세적 모습으로 착근되도록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2천812계약과 1천988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2만9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3만6천계약 줄었다. LKTB는 8만5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1만6천800계약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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