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낙폭을 점차 축소하며 1,192원대에서 등락했다.

오전 중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도 상승하며 달러-원을 끌어올리는 재료로 작용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60원 내린 1,192.70원에 거래됐다.

하락세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개장 직후 1,180원대로 잠시 내려서기도 했으나 이내 1,190원 위로 올라오며 1,190원대 하단을 지지했다.

이후 결제 수요와 위안화 연동에 달러-원은 1,193원대까지 낙폭을 줄이다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최고급 호텔 15개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힌 가운데 연휴를 앞둔 결제 수요도 나온 것으로 해석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당 7.10위안대로 출발해 7.11위안대로 상승해 등락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ECB의 통화 완화 기대와 이달 국내 수출 호조에 2,040선을 회복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90원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고 1,190.00원에서 1,197.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연휴 직전까지 결제 물량이 나오고 있어 달러-원 상승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환율은 1,190원 위에 안착해서 움직이고 있다"며 "월초 네고 물량이 많았다가 정리되고 연휴 직전까지 결제 물량이 좀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는 물량 관련 수요가 뜸해지며 조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도 "달러-위안도 오르고 국내기업의 해외산업 인수 소식에 관련한 달러 수요도 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1,190원대 하단이 지지되며 상승 시도도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달러-원 환율도 1.40원 하락한 1,191.90원에 개장했다.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지만, 달러-원은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수출지표 호조 등으로 하락했다.

이달 1~10일 수출이 전년대비 7.2% 상승하는 등 모처럼 플러스(+)로 출발했다.

반도체는 여전히 33.3% 줄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무선통신기기(105.6%)와 승용차(20.7%) 등이 증가했다.

코스피 지수도 2,040선을 회복하며 상승 출발했다.

개장 초반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로 잠시 내려섰지만, 잇단 해외 사업 인수 소식 등에 다시 1,190원대 위로 올라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중국 안방보험과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최고급 호텔 15개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58억 달러 규모로 환전 규모는 20억 달러 내외로 추정됐다.

전일 SK실트론도 글로벌 화학기업인 듀폰의 첨단 웨이퍼 사업을 4억5천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이후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7.11위안 후반으로 상승하면서 달러-원은 잠시 상승세로 반전하기도 했다.

달러-원 변동폭은 3.6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9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4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2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90엔 오른 107.613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5달러 오른 1.1047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7.9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60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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