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61.4%…실업률 3.0%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40만명 넘게 증가했다. 생산 가능 연령층(15~64세)의 고용률은 사상 최고로 나타났다. 또 실업률도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9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천735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45만2천명 증가했다.

지난 2017년 3월 46만명 늘어난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치다.

작년 8월 증가 폭이 3천명에 불과한 '고용 참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0.5%포인트 상승했다. 8월 기준으로 1997년 이후 가장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로 보면 67.0%로 나타났다. 이 역시 0.5%포인트 올랐다. 이 기준으로 보면 고용률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9년(8월) 이후 최고치다.

고용률은 40~49세를 제외하고는 모두 호조를 보였다.

15~29세는 44.0%, 30~39세 76.0%, 50~59세 75.4%, 60세 이상 43.0%로 나타났는데, 이는 각각 1.1%포인트, 0.9%포인트, 0.6%포인트, 1.4%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40~49세는 0.2%포인트 빠진 78.5%로 집계됐다. 19개월째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재정 일자리가 가장 많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7만4천명 늘면서 이번 취업자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10만4천명, 예술ㆍ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예술ㆍ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 8만3천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5만3천명), 공공행정ㆍ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2천명), 금융 및 보험업(-4만5천명)은 부진했다. 이 가운데 금융 및 보험업은 올해 1월부터 8개월째 내림세다. 금융권과 보험업의 전방위적인 구조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통계청은 해석했다.

'알짜'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2만8천명)는 여전히 마이너스를 보였다. 고용률로 보면 지난 2018년 4월부터 17개월째 내림세다. 그러나 감소 폭이 크게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역시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7월에는 제조업 취업자 수는 9만7천명 감소한 바 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이 아직도 마이너스에 머무르지만, 조선업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진행하고 있고, 특히 기타 운송장비 부문에 포함되는 조선업이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는 덕"이라고 설명했다.

실업자는 85만8천명으로 27만5천명 감소했다. 이 숫자는 지난 2013년(8월) 이후로 가장 적다.

실업률은 3.0%로 1.0%포인트 떨어졌는데, 이는 2013년(8월) 이후 가장 낮다.

청년 실업률은 7.2%였다. 2012년(8월) 6.4%를 찍은 이후 가장 낮다. 하락 폭을 보더라도 이번에는 2.8%포인트 떨어졌는데, 2000년(8월) 이후 가장 크다.

정 과장은 "청년층은 20대가 주력인데 숙박 및 음식점업, 예술ㆍ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순으로 취업자 수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청년층의 체감 실업률을 알려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21.8%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이 수치는 2016년 8월(21.6%) 이후 가장 낮다.

정 과장은 "올해 들어 매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0만명 정도라는 점을 보면 단순히 이번 수치(45만2천명 증가)를 기저효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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