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상승 시도에도 위안화에 연동해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60원 하락한 1,190.70원에 거래됐다.

이날 하락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장중 위안화 흐름과 결제 수요 영향으로 여러 번 상승 전환을 시도했다.

오전 장중 한때와 점심시간 중 잠시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은 상태다.

다만 1,190원 부근의 하단은 단단하게 지지되는 모습이다.

이날 달러-원은 중국 뉴스와 위안화의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조치가 나오고,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 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이 무역갈등 관련 발언을 내놓으면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등락을 거듭하는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50억위안 규모의 중앙은행증권 스와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 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트위터를 통해 "내가 아는 바에 따르면 중국이 무역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 중대한 조치를 도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오전 중 발표된 유동성 조치에 7.1199위안까지 올랐던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한때 반락했다가 다시 강 보합권으로 올라온 상태다.

한편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 정책 회의를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도 더해져 관망 심리도 강하다.

저점 결제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나 큰 규모의 네고 물량은 아직 출회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큰 물량 없이 조용한 분위기다"며 "포지션 플레이도 활발하지 않고 ECB 통화 정책 회의와 연휴를 대기하는 모드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달러-위안 환율이 잠시 반락했으나 다시 강 보합권으로 오른 영향으로 달러-원도 1,190원 선을 하향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27엔 상승한 107.749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00달러 오른 1.1052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5.0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52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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