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아시아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경계심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RBC 웰스매니지먼트 조사를 인용해 보도한 것을 보면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투자자들의 80%는 현재 경기 사이클 때문에 과거보다 포트폴리오에 대해 "훨씬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투자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부를 관리하고, 창출하고, 보존하는 능력에 있어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가장 큰 우려라고 답했다. 캐나다와 영국, 미국 투자자들 가운데서는 41%가 이렇게 응답했다.

아시아 투자자들의 3분의 1가량은 국경 간 교역과 관세를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RBC 웰스매니지먼트의 테렌스 초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글로벌 경기 둔화 때 전세계 투자자들이 플러스 이익률을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면서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 경제가 미국보다 교역에 대한 익스포저가 크기 때문에 아시아의 초부유층들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가장 우려하는 것은 필연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RBC 의뢰로 이코노믹인텔리전스유닛(EIU)이 실시한 것으로 5월과 6월 2천94명의 개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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