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과반수 미국인이 내년 불황을 예견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10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가 커진 결과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부정적인 현상이라고 전했다.

ABC 뉴스와 워싱턴 포스트의 공동 조사에서 미국인 10명 중 6명은 내년에 미국이 불황에 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60%는 그간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온 데 따른 물가 상승을 우려했고 43%는 무역 정책이 불황 가능성을 키운다고 판단했다.

매체는 무역 갈등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는 경제 이슈에 흠집이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도 악화하는 분위기다.

유권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8%로 7월 조사 대비 6%포인트 낮아졌다.

유권자의 56%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오바마 행정부 때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무역 마찰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우려를 키운다면서 관세 부담과 함께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채드 본 선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무역 전쟁이 미국 가정에 충격을 주기 시작했다며 미국 소비자에 부담을 주는 최악의 물가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ABC 뉴스와 워싱턴 포스트의 설문조사 결과를 비판했다.

그는 2016년 대선 전에도 이 두 언론의 설문조사가 가장 나쁘고 부정확했다며 항의하면 지지율을 낮추는 가짜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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