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관세전쟁 여파로 중국에 소재한 일부 미국 기업들이 중국 투자를 멀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CNBC가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 조사를 인용한 데 따르면 응답자의 26.5%는 지난 1년간 투자처를 중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응답자 비중은 전년 대비 6.9%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기술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종이 투자처에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의 333개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25일까지 이뤄졌다.

CNBC는 미국과 중국의 보복관세가 매출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의 대중국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관세 인상으로 인해 매출이 줄었다고 밝혔으며, 약 3분의 1은 매출이 1~10% 가량 감소했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 본토에 소재한 미국 기업들은 제한적인 현지 시장 접근성이 사업을 하는데 어려움이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응답자의 40% 이상은 역내 시장에 대한 접근이 원활해지는 것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가장 최상의 미·중 협상 결과일 것이라고 답했다.

매체는 미국 기업이 직면한 주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가 시장 접근성임이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6.4%는 라이선스 취득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응답자의 28%는 지식재산권 보호가, 14.3%는 미국 상품 구매 확대가 미·중 협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응답자의 35%는 무역갈등이 1~3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13%는 3~6년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약 17%는 무역 전쟁이 무기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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