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서영태 기자 = 11일 중국증시는 금융당국이 외국기관의 주식투자 한도를 폐지하기로 했음에도 하락했다.

최근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하면서 주가가 크게 오른 이후 전날에 이어 차익매물에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9포인트(0.41%) 하락한 3,008.81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15.78포인트(0.94%) 내린 1,671.54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등락하다가 하락 마감했다.

전날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외국기관에 대한 두 가지 투자 한도 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SAFE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및 위안화적격외국기관투자자(RQFII) 한도를 없앤다고 말했다. 위안화 대폭 절하에 따른 자본 유출 흐름에 맞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조처로 해석됐다.

다만 중국 당국이 앞서 제안한 QFII와 RQFII의 통합, 파생상품 등으로의 투자 확대 방안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중 무역긴장 완화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정책국장은 중국과 무역협상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무역협상에서) 위대한 결과를 얻으려면 그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중국 재정부는 이날 16가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청과 어분, 일부 윤활유 등이 면제 대상에 포함됐으며 대두나 돼지고기, 옥수수 등 무역분쟁과 직접 관련이 있는 품목은 포함되지 않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지수에서는 필수소비재와 건강관리 업종이 2% 넘게 떨어지며 약세를 주도했고, 선전증시에서는 경기소재비업종과 농업관련주가 크게 밀렸다.

이날 인민은행은 300억 위안 규모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해 시중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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