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7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528엔보다 0.222엔(0.21%)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00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397달러보다 0.00391달러(0.35%)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8.55엔을 기록, 전장 118.70엔보다 0.15엔(0.1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5% 오른 98.642를 기록했다.

ECB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다.

ECB의 결정을 통해 향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일본은행(BOJ)의 분위기도 감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전반적인 위험 선호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재개 기대, 글로벌 국채금리 반등 등에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해 달러는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

이번 달 초 2년 이상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미끄러졌던 유로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ECB가 유로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채권매입 재개 등의 패키지를 정말 내놓을지 의심이 커지면서 최근 반등했지만 이날은 소폭 하락했다.

ECB가 예상만큼 통화 완화 패키지를 내놓을지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인식 속에 투자자들은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ECB가 마이너스에서 금리를 더 내린다면 유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유로는 지난 6월 이후 3% 이상 하락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뚜 란 니구엔 분석가는 "유로는 최근에는 약간 괜찮았는데,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두고 ECB 위원 일부가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며 "이런 기대는 여전히 꽤 높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유로는 달러 대비 약해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다음 주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연준이 내년에도 훨씬 더 많은 정책 여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에 비해 ECB가 할 수 있는 일에는 제한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은 둘 다 완화 정책을 펼 수 있지만, 어느 시점에 ECB는 계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올해 최고치로 치솟았던 엔은 무역 전쟁 우려, 노딜 브렉시트 공포, 글로벌 리세션 전망이 줄어 하락했다.

MUFG의 분석가들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 따른 부정적인 경제적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 완화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예상에 엔 약세는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 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내가 아는 바에 따르면 중국이 무역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 중대한 조치를 도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후 편집장의 트위터는 무역전쟁 힌트를 얻기 위해 월가가 유심히 살펴보는 부분이다.

중국 위안화는 잠깐 반등했다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파운드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줄어 이번주 초 기록했던 6주 이내 최고치에 다시 다가서기도 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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