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과 기술적 매수 등에 힘입어 0.3% 상승했다.

1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달러(0.3%) 오른 1,503.2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5거래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고 전날 붕괴했던 1,500달러 선이 다시 회복됐다.

이번 주 ECB 회의를 앞두고 추가 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금값을 끌어올렸다.

또한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금리 인하 발표를 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금리가 인하되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CMC마켓의 마가릿 얀 전략가는 "ECB는 금리를 더욱 마이너스대로 내릴 계획"이라면서 "ECB 회의는 금에게 있어 잠재적인 촉매제가 될 수 있고 투자자들은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금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얀 전략가는 "그동안 금값이 계속 하락해온 만큼 투자자들은 허락했을 때 매수에 나섰다"고 말했다.

TIAA뱅크의 크리스 가프니 회장은 "만약 ECB가 금리를 인하하거나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을 제공한다면 이는 금에게 더욱 호재가 될 것"이라면서 "낮은 금리와 세계 성장 둔화는 금값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에프엑스의 일리야 스피바크 선임 환율 전략가는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금값을 지지하는 분위기"라면서 "위험 요인들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피바크 전략가는 "브렉시트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 우려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세계 성장 둔화도 마찬가지인 만큼 이는 중앙은행들이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나타내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것은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37% 오른 98.69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전략가들 역시 투자 서한에서 "세계 성장 둔화, 저금리 등은 금값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상승 요인은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미 시장에 거의 반영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mwo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3시 0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