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엔화 가치는 미국이 내달 1일 계획한 대중 관세율 인상 조처를 2주 뒤로 미룬 영향으로 하락했다.

12일 도쿄 외환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 29분 현재 전장 대비 0.26엔(0.24%) 오른 108.04엔을, 유로-엔 환율은 0.34엔(0.29%) 높은 119.00엔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0.0004달러(0.04%) 상승한 1.1014달러를 나타냈다.

맞불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마찰을 빚어 온 미국과 중국이 한 걸음씩 물러서는 모습을 보인 것이 안전 통화인 엔화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산 수입품 2천500억달러어치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내달 1일부터 25%에서 30%로 올릴 예정이었으나 인상 시기를 10월 15일로 변경한다고 말했다.

선의의 표현으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의 요청이 있었고 중국이 오는 1일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맞는 것을 고려한 합의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앞서 중국이 16가지 품목을 대미 추가관세 부과 대상에서 면제하기로 한데 대한 보답으로 풀이됐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한 것도 엔화 낙폭을 키웠다.

일부 외신과 외환 정보 사이트는 중국이 미국의 선의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미국산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다음 주 예정된 실무진 협상과 내달 초 열리는 고위급 협의를 앞두고 양측이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자 무역 긴장이 완화했다.

이에 위안화 가치는 오르막을 걸었다. 같은 시각 역외 거래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0289위안(0.41%) 내린 7.0792위안을 기록했다.

한편,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는 총리 관저를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동했다.

구로다 총재는 정례적인 만남으로 경제 및 시장 상황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고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일본의 7월 핵심기계류 수주는 전월 대비 6.6% 감소했다. 일본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0.9% 하락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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