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증시가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에 상승했다.

12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2.42포인트(0.75%) 오른 3,031.24에, 선전종합지수는 9.69포인트(0.58%) 상승한 1,681.23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상향하기로 했던 조치를 당초 예정보다 2주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선의의 표시로, 중국산 제품 2천5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올리는 것을 10월 1일에서 10월 15일로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류허 중국 부총리의 요청에 따라, 또 중화인민공화국이 10월 1일 70주년을 기념한다는 점 때문에 합의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전날 중국 정부가 16가지 품목을 대미 추가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됐다.

또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 점도 증시 상승의 요인이 됐다.

일부 외신과 외환 정보 사이트는 중국이 미국의 선의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미국산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증시를 떠받쳤다. UBS는 인민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발맞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나 대출우대금리(LPR) 등 정책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하이 지수는 오전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이내 반등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금융, 필수소비재, 정유업종이 강세를 나타낸 반면 천연자원, 에너지 업종은 하락했다.

역외 위안화 가치는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후 4시 12분 현재(한국시간) 달러-위안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260위안(0.37%) 하락한 7.0821위안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오른다.

전일 발표된 8월 위안화 신규대출은 1조2천1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조600억 위안보다 확대됐지만 지난 해보다는 1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경제 성장이 느려지면서 대출 확대도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8월 사회융자총량은 1조6천억 위안을 기록해 지난 7월 수치(1조100억 위안)를 상회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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