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을 둘러싼 우려가 줄어든 데 힘입어 오르막을 걸었다.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을 둘러싼 긴장감이 완화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61.85포인트(0.75%) 상승한 21,759.6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8일 연속 오르막을 걸으며 5월 7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토픽스지수는 전장 대비 11.44포인트(0.72%) 오른 1,595.10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오름세를 이어갔다.

맞불 관세를 부과하며 갈등을 빚던 미국과 중국이 한 걸음씩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자 증시 투자 심리가 확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산 수입품 2천500억달러어치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내달 1일부터 25%에서 30%로 올릴 예정이었으나 인상 시기를 10월 15일로 변경한다고 말했다.

선의의 표현으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의 요청이 있었고 중국이 오는 1일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맞는 것을 고려한 합의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앞서 중국이 16가지 품목을 대미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면제하기로 한데 대한 보답으로 풀이됐다.

아울러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한 것도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일부 외신과 외환 정보 사이트는 중국이 미국의 선의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미국산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다음 주 예정된 실무진 협상과 내달 초 열리는 고위급 협의를 앞두고 양측이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자 무역 긴장이 완화했다.

엔화는 내리막을 걸으며 증시를 떠받쳤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3엔(0.21%) 높은 108.01엔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이 0.87% 밀렸으나 닌텐도와 소니는 각각 1.16%와 0.99% 상승했다.

◇중국 = 중국 증시가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에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2.42포인트(0.75%) 오른 3,031.24에, 선전종합지수는 9.69포인트(0.58%) 상승한 1,681.23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상향하기로 했던 조치를 당초 예정보다 2주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선의의 표시로, 중국산 제품 2천5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올리는 것을 10월 1일에서 10월 15일로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류허 중국 부총리의 요청에 따라, 또 중화인민공화국이 10월 1일 70주년을 기념한다는 점 때문에 합의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전날 중국 정부가 16가지 품목을 대미 추가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됐다.

또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 점도 증시 상승의 요인이 됐다.

일부 외신과 외환 정보 사이트는 중국이 미국의 선의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미국산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증시를 떠받쳤다. UBS는 인민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발맞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나 대출우대금리(LPR) 등 정책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하이 지수는 오전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이내 반등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금융, 필수소비재, 정유업종이 강세를 나타낸 반면 천연자원, 에너지 업종은 하락했다.

역외 위안화 가치는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후 4시 12분 현재(한국시간) 달러-위안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260위안(0.37%) 하락한 7.0821위안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오른다.

전일 발표된 8월 위안화 신규대출은 1조2천1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조600억 위안보다 확대됐지만 지난 해보다는 1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경제 성장이 느려지면서 대출 확대도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8월 사회융자총량은 1조6천억 위안을 기록해 지난 7월 수치(1조100억 위안)를 상회했다.

◇홍콩 = 홍콩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항셍지수가 전장대비 71.43포인트(0.26%) 내린 27,087.63에 마쳤고, H지수는 27.36포인트(0.26%) 상승한 10,592.37을 기록했다.

약 370억 달러에 런던증권거래소(LSE)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홍콩거래소의 주가는 3% 넘게 떨어졌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37.20포인트(0.34%) 오른 10,827.5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중 오름세를 유지했다.

미국과 중국이 다음 주 예정된 실무진 협상과 내달 초 열리는 고위급 협의를 앞두고 유화책을 펼친 영향으로 주가가 뛰었다.

중국이 16가지 품목을 대미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자 미국은 내달 1일 계획한 대중 관세율 인상 조처를 2주 뒤로 미뤘다.

이에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과 관련한 규제를 일부 완화할 방침임을 시사하며 화답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훙하이정밀이 2.01% 올랐고 포모사석유화학이 0.3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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