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내년 50년물 국채 발행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에 있을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제시했다.

1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므누신 장관은 "지난 2년간 이야기해왔고, 심각하게 고려했다"며 "50년물 국채 발행을 고려하고 있고 이를 초장기 국채라고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내년 이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일 트윗을 통해 "미국은 부채를 재융자해야 한다"고 말한 후 나온 것이다.

CNBC는 미정부가 주택 소유자들이 모기지를 재융자하는 식의 재융자는 불가능하지만, 재무부가 더 만기가 긴 채권을 발행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12개국 이상이 40년에서 100년물짜리 초장기 국채를 발행하고 있다.

2014년 캐나다는 50년물 국채를 발행했고 멕시코와 벨기에, 아일랜드 역시 100년물 국채를 발행했다.

미국의 경우 가장 만기가 긴 국채는 30년물이다.

므누신 장관은 "개인적으로 초장기 국채는 미국의 대출 능력을 확장해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사람들의 재정적 위험을 낮추기 위해 국채 만기를 연장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결정과 관련해서는 "놀랍지 않다"면서 "다만 마이너스 금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우려가 되고, 은행들에 해가 된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많은 사람이 해외 채권을 팔고 미 국채 매수를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국채 금리 스프레드를 좁아지게 하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과 관련해서는 "향후 2주 동안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진전을 보기를 원한다"며 "가장 큰 우려는 지식재산권과 조인트벤처 제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음 무역 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원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관세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지만, 무역 협상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조작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대화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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